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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2원] (리포트)조형물 사업 주먹구구

입력 2009-11-10 08:10:11 수정 2009-11-10 08:10:11 조회수 2

(앵커)
화순군이 최근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세운
상징 조형물 사업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공모 과정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계약서 한 장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화순군 하니움센터에 있는 붓 모양의 조형물입니다.

먹을 머금은 붓이 글씨를 쓰고 있는 형상의 이 조형물은 예향 화순군을 상징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화순군은 예산 5억원을 확보해 지난 9월 이 조형물을 세웠지만 과정을 살펴보니 문제투성이었습니다.

(스탠드업)화순군은 작가에게 이 작품의 제작을 의뢰하면서 계약서 한 장 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1)지방자치단체 계약법 44조상 예술성이나 창작성이 수반되는 조형물 사업은 공개 경쟁 입찰 즉,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것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5억원짜리 사업이 사실상 구두계약으로 추진됐던 겁니다.

(녹취)
문행주 의원: 조형물에 대해서 계약을 했습니까?
화순군 재무과장: 아직 계약 의뢰 안받았습니다.
문행주 의원: 계약을 안 하고도 이런 물품을 산 적이 있습니까?
화순군 문화관광과장: 이것은 계약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저희들이 물품구입비로 예산이 서 있습니다.
문행주의원: 물품구입비는 물품도 5억원짜리 사는데 계약을 안 합니까? 그건 계약을 안 해도 디는 물품입니까?

계약서가 없기에 수의계약도 될 수 없지만 화순군은 (C.G.2)계약법 25조를 들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강조합니다.

화순 출신 해당 작가가 지난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작품을 의뢰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화순군 관계자/
"화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붓으로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000 작가가 국전 조형물 대상을 받아서..."

하지만 전남 지역 시군 가운데 지역 출신 작가 육성을 이유로 계약서도 없이 조형물 조성 사업을 추진한 경우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지역 문화 인재를 키우려했다는 화순군의 주장 앞에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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