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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59년 전 헤어졌던 동생을 만나는 팔순의 형이 있습니다.
고령으로 몸이 불편한 형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END▶
땅끝 해남에서 살고 있는 85살 노오영
할아버지.
세살 아래 동생인 헌영씨를 만날 설레임에
요즘 잠이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INT▶노오영 *해남군 현산면*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돼버렸어"
노 할아버지가 동생과 헤어진 것은 한국전쟁이 나기 석 달여 전인 1950년 초봄.
사나흘 뒤면 돌아오겠다던 말이 59년을
지키지 못하는 약속이 돼버렸고,
형과 형수는 그동안 동생이 세상이 떠난 줄로만
알았습니다.
◀INT▶임귀숙
"세상에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이렇게
좋은 일이 있오"
노 할아버지 가족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봉을 위해 어머니 사진 등 북측의
동생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령으로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몸조차
가누기 힘든 형은 함께 늙어버린
사진속 동생 얼굴을 보면,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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