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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김대중(R)/완제품 참고

박영훈 기자 입력 2009-08-20 22:02:46 수정 2009-08-20 22:02:46 조회수 0

◀ANC▶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섬소년에서 민주투사,
사형수,평화의 전도사,대통령으로
국내보다 오히려 세계에서 더욱 유명한
인물이였습니다.

엷은 잎 몇개로 모진 겨울추위를 이겨내고
끝내 꽃을 피우는 인동초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박영훈기자입니다.

◀END▶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24년 1월 6일 신안의 조그만 섬,
하의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북교초등학교로 전학해 목포생활을 시작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43년 현재
전남제일고등학교의 전신인 목포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한 뒤 목포상선에 취직했습니다.

이어 목포일보 사장 등을 지냈고 4번째
도전끝에 성공을 거둔 뒤 국회의원에 연거푸
당선됐고,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40대 기수론'의 선두주자로 대통령 후보에
공식지명됐습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40대 후보의 옹립은,단순히 나이가,40대가 문제가 아니라 젊은이가 자기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과감한 공약과 호소력 있는 연설로 유권자들의 선풍적인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조장 등을 앞세운
박정희 후보에게 95만 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군사정권 아래 납치와 테러,투옥,망명 등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맞는 등
30년간의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았던 김대중은 한국의 인권투사,
민주투사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INT▶김대중 전 대통령 *지난 73년 납치사건 관련 기자회견*
"지난 8일날 오후 1시경 일본에 있는 그랜드
팔래스 호텔에서 통일당 당수인 양일동의원,
김경일의원을 만나고 나오다가 괴한들에게
폭력으로 제압을 당하고 마취제를 풀어서 의식을 잃게 만들어서 자동차에 강제로 실려서
그래가지고 대개 오사카지방으로 예상되는데
약 6시간동안 자동차에서 눈을 가리고 입을
막힌 채로 끌려갔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에 의해 내란음모를 주도한
사형수로 낙인찍히기도 했지만
4차례 도전끝에 마침내 지난 97년 대선에서
대한민국 15대 '국민의 정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리고 재임기간동안 방북을 통해
6.15 선언으로 남북화해 분위기를
만들었고,2000년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경제가 만신창이가 됐던 IMF 위기를
극복했고,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남북 화해와 세계 평화의 전도사를 자임하며,
동분서주했습니다.

힘들때면 '목포의 눈물'을 불렀고,'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인생관을 평생 잃지 않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됐지만 결코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은 김 전 대통령의
삶은 그래서 잎 몇개로 겨울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인동초의 삶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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