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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쩌라고 (리포트)
입력 2009-07-13 22:05:20 수정 2009-07-13 22:05:20 조회수 2
< 앵커 >
우리나라와 EU의
자유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양돈농가를 비롯한
축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신종 플루 여파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EU까지 FTA가 체결돼
사활을 걱정해야 한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 기자 >
담양 봉산에서
20년 넘게 돼지를 사육하는 한 농갑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은행 융자 등으로 2천 마리까지 늘렸는데,
요즘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사료값은 폭등하고
신종 플루 여파로 가격은 떨어진 상황에서,
한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값싼 유럽산 돼지고기가 밀려올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해규 담양 봉산면 >
이미 문을 닫는 양돈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에서 EU와의 FTA까지 체결돼
국내 양돈 농가는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 (그래픽) **
지난 2007년 말 천 440 농가가 넘던
전남의 양돈 농가는
지난해 말에는 천 190 농가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지난 2년동안 3천 여 농가가 폐업했습니다.
(07.12 1443, 08.3 1246, 08.12 1190)
EU산 돼지고기의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은 이미 40%가 넘고,
우리 국민이 즐겨찾는 냉동 삼겹살은
전체 수입 물량의 83%를 차지합니다.
반면에 가격은 국산의 2/3 수준에 불과한데,
현재 25% 수준인 관세마져 없어지면
경쟁조차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신규태 양돈협회 광주전남협회장 >
한우 사육농가와 낙농가도
값싼 유제품 등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가격 폭락을 부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국과의 FTA 체결 때마다
시장을 내주고 사활을 걱정하는 농가들 ..
하소연과 한숨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ANC▶◀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