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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상처, 6.25(R)//서울협의

양현승 기자 입력 2009-06-25 22:06:14 수정 2009-06-25 22:06:14 조회수 0

◀ANC▶
6.25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됐던 슬픈 역사 중 하나인
전남] 함평 불갑산 민간인 희생 사건..

얼마전 유해발굴이 시작됐지만,
희생자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작은 소망이
이뤄지기에는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현승 기자.
◀END▶

6.25 당시 가족들과 함께 장성군에서
살고 있었던 올해 75살 문만섭 씨..

1951년 1월 문 씨의 마을에 주둔하던
빨치산은 국군을 피해 문 씨와 가족 등
주민들을 강제로 이끌고 함평으로 왔습니다.

◀INT▶문갑섭 / 생존자
"노인들은 놔두고 젊은 사람들, 좌우간 자기몸
자기가 감당할만 하면 전부 다 데리고 갔어"

그리고 2월말, 국군과 경찰은 함평 불갑산
일대에서 빨치산 토벌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빨치산을 도왔다는
이유로 방공호 안에서 군경에게
희생당했습니다.

당시 16살이었던 문 씨는 팔과 가슴 등에
총상을 입었지만, 이틀동안 시체더미 속에
숨어있다가 도망쳐 끝내 살았습니다.

◀INT▶문갑섭 / 생존자
"사람위에 사람 하나 엎드리고 해서 그렇게
윗사람에게 총을 쏘면 밑에까지 세사람이
총을 맞게끔..."

천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함평
불갑산 민간인 희생 사건..

58년이 지나서야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이 말못할 사정을 품고
숨죽여 살아왔던 설움과 고통의 대가는
더디디 더딘 명예회복이 고작입니다.

희생자들이 숨져간 곳에 위령탑이라도 세우고
싶지만 이마저도 어려운게 현실입니다.

◀SYN▶진실*화해 과거사위원회
"국가차원에서 나서서 해줘야하는데"

한국전쟁이 남긴 생채기가 아물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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