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농지 경작권을 놓고 농작물을 갈아엎는 등
농민들간에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한해 농사가 망쳐버리는 등 피해 규모가
상당한데 경찰은 느긋해 보이기만 합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영암군 삼호읍의 한 농지입니다.

드넓은 농지에 트랙터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15센티미터 이상 자란 모 들은
짓이겨진 채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영암의 한 영농조합측이 트랙터를 동원해
만 제곱미터 상당의 농지를 갈아 엎으면서
모와 농지가 훼손됐습니다.

몇 달 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허탈감에
빠졌습니다.

◀ＳＹＮ▶ 농민
농사 망쳤어요.//

농지 훼손을 막는 과정에서 농민과 영농조합
측 사이에 폭력사태도 빚어졌습니다.

한편 기획부동산측이 세운 영농조합과
농민들은 경작권 문제로 2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농작물의 경우 소유권은
농지소유자등과 상관없이 볍씨를 뿌리는 등
실제 경작자에게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민사문제라며
농지 훼손을 제대로 막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관련자들을 불러
재물손괴와 폭행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농작물은 이미 훼손돼 버린 뒤여서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망쳐버렸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