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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공문서 조작 기본...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5-28 17:16:29 수정 2025-05-28 18:39:15 조회수 146

◀ 앵 커 ▶

최근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하는 
일명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명함과 공문서를 조작해 
피해자들을 속이는 수법으로, 
관련 기관들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중고 가전 판매업자 이재권 씨는 
교도소 교정 공무원이라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성은 교도소 탕비실에 들어갈 
가전을 구매한다며 
법무부 결재 공문을 보내 믿음을 샀고,

돌연 자동제세동기가 필요하다며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했습니다.

◀ SYNC ▶ *사기 용의자*
"오늘까지 구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이거 대당 165만 원에 저희가 카드 결제, 부가세까지 해서 (결제)해드릴 테니까 사장님께서 이거 열 대만 해주시면 안 돼요?"

어딘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자동제세동기 구매처가
실제 사업체라는 걸 알고서는
1천 2백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 INT ▶ *이재권 / 피해 업주*
"물건을 구입해 주면 차액을 얼마 주겠다(라고 하고) 차액이 남아 결제가 이미 떨어져 승인됐다고 카드를 갖고 오겠다고 하니까. 저도 요즘은 이제 장사도 잘 안 되는 편이니까. 그래도 고객이 물건 산다는데..."

계좌 이체 후 해당 여성은 잠적했습니다.

순천교도소를 도용한 가짜 명함과 공문
그리고 사업체까지 도용한 사기였습니다.

◀ st-up ▶ 
현재까지 순천교도소 교정 공무원을 사칭한 피해 사례는 4건으로, 사기 미수도 26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여수시청 공무원이라며
속인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공무원들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직원 이름, 번호를 비공개한 것을 악용해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 SYNC ▶ *피해자*
"자신 있게 이야기 해요. 총무과 누구누구라고. 예전에는 팀장 누구누구, 주무관 누구누구 전화번호랑 얼굴까지 다 있었는데..."

잇따르는 사기에 
관계기관들도 나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 SYNC ▶ *박희우 / 여수시청 총무과장*
"시청에서는 절대 대리 구매를 시키지도 않고 대리 구매 금액을 타 계좌로 입금해 주라는 요청은 절대 안 합니다. 혹시나 이런 사례가 있을 때는 주무 부서에 전화를 하셔가지고..."

군인과 소방관, 공무원 등 신분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대행한다면
전형적인 노쇼 사기로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경우 개인 휴대전화로 
계약을 따로 체결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계약은 
절대 진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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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