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로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유심을 바꾸려는 고객들로 매장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하지만 유심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동구의 한 SKT대리점 앞.
사람들이 30미터 가량의 긴줄을 섰습니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유심을
무료로 교체해주기로 한 첫날,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 고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대리점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 SYNC ▶SKT이용객
"지금 한 시간 기다린 것 같아요. "
주식거래, 금전적인 돈 거래
이런거 하다 보니까 피해 입지 않을까.."
한 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유심이 부족하다는 말에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 SYNC ▶
(고객)언제쯤 들어와요. 언제쯤 들어오냐고 칩이..
(직원)저희가 본사쪽에 연락을 드려볼게요.
다른 대리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고객들은 SKT의 허술한 보안과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언제 유심을 갈 수 있을지
현재로선 장담하기가 어렵습니다.
◀ SYNC ▶SKT이용객
"본인들이 실수를 해놓고 고객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건 무슨 베짱인가..
택배로 보내주시든지,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고..."
이번 해킹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선
‘유심 스와핑’ 범죄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유심 정보를 도용*복제해
피해자의 은행과 가상화폐 계좌를 탈취해
자산을 훔치거나,
휴대전화 인증 번호를 가로채서
본인인증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 SYNC ▶송기준 / SKT 이용객
"보안 인증키가 있으면 대포폰도 만들 수 있고 이걸로 대출, 각종 통신 보안 서비스 같은 게 많이 유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광주와 전남에선
유심 관련 해킹 피해 신고가 없지만
부산에서는 피해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KT는 일단 유심 무료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들에게 대리점을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예약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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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