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월호 참사의 가장 뚜렷한 증거물,
인양된 선체를 조사했던 선체조사위원회의
결론은 두 가지였습니다.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 '내인설'과
외부 충돌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열린안'이었는데요.
이 가운데 '내인설'이 타당하다는
이번 해심의 결론에 대해
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년 7개월 만에
내려진 목포해심의 1심 결정.
[ 통CG ] 목포해심 측은
"세월호 인양 작업과
선조위, 사참위, 각종 재판 등의 결과를
기다리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당연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부터
[통CG ]◀ SYNC ▶김창준/전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내인설 주장 측)
"내인설 너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과거 선조위에서) 그게 3대 3으로 된 게 아쉽게 생각했고 늦게나마 이렇게 확인돼서..'당연한 결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선체 인양도 하기 전인
지난 2014년, 참사 8개월 만에 중앙해심이
발표했던 조사 보고서와 큰 차이가 없다며
여전히 외력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 통CG ]◀ SYNC ▶권영빈/전 선체조사위원회 1소위원장
(열린안 주장 측)
"핀 스태빌라이저가 휘고 막 이런 게 그냥 땅에 박히면서 생길 수 있는 그런 변형이 아니고..여러 가지로 배를 분해해서 샅샅이 다 조사를 했어요."
유가족 단체는 이번 결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실험 등 과학적 증명이
뒷받침되지 않은 내인설과 열린안 모두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SYNC ▶정성욱/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희생자 동수 아빠)
"과학적으로 증명을 해줄 수 있느냐. 그것을 가족들한테. 그냥 이론으로 말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시험적으로 과학을 적용해서 그렇게 해줄 수 있느냐 했을 때는 아무도 못해준다는 거죠."
한편, 이준석 선장과 청해진 해운 등이
이번 지방해심 결과에 불복하면서
사건은 중앙해심으로 넘어갔습니다.
현재 2심 재판 일정은 미정인 가운데
중앙해심 결과도 불복할 경우 고등법원과
대법원까지 총 4심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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