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산단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인
샤힌 프로젝트가 한창입니다.
내년 말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
여수산단의 위기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 최황지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우디 아람코가
60% 이산의 지분을 갖고 있는
에스오일이 약 9조 억을 투자한
울산의 샤힌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축구장 120여 개에 달하는 부지에
국내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 공장이 들어섭니다.
전국에서 인력이 몰리면서
하루 6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 INT ▶ *이현영 / 샤힌프로젝트 패키지1 소장*
"국내 플랜트 사상 가장 큰 초 메가 프로젝트이고요. 샤힌 프로젝트 관련 인원까지 포함된다면 피크 타임대 (하루) 1만 7천 명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여수에서 울산까지 온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 SYNC ▶ *현장 노동자*
"여수에 있는 근로자들이라든가 전국적으로 노동 시장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울산 샤힌 프로젝트에 근로자들이 많이 집결돼 있는 상태입니다."
거대한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생산 능력도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반투명CG] 석유화학의 쌀인 에틸렌의
국내 총 생산 규모는 1천 270만 톤,
이 가운데 180만 톤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GS칼텍스와 LG화학 신공장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 st-up ▶
"국내에서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샤힌 프로젝트 현장입니다. 현재 공정률은 63%, 내년 6월이면 완공돼 12월 말 정상 가동합니다."
기업들을 더 긴장하게 하는 건,
원유에서 곧바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TC2C 기술입니다.
공정 단계를 줄이고
물류와 운송비용까지 아껴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런 생산 기술을 갖춘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여수산단 석유 업체는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중국발 공급 과잉에
세계 시장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체제에서도 가격 경쟁에
뒤처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 코 앞에 닥친 시련에
여수시나 여수산단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 INT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이 되고 이후부터는 국가산단의 주요 경쟁 기업들이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수를 산업위기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하는 안은
늦어도 다음 달 초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정부 차원의 실질적 대책이
언제, 어떻게 시행될지는 불투명해
기업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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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