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논밭에서는 여전히 소각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소방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에
인력과 차량을 지원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논두렁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현행법상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만
소각이 가능하고,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데도 남은 농부산물을
정리하기 위해 태우는 겁니다.
◀ SYNC ▶농민(음성변조)
"안 태우면 트랙터가 들어가서 논을 못 갈잖아.
그러니까 걷어내든지 태우든지 둘 중에 하나로 해야 되는데..트랙터가 이렇게 갈면 볏짚이 감겨서 못 갈지 논을 못 갈아.."
◀ st-up ▶김규희
"소각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지만, 농사를 앞둔 봄철이 되면서 곳곳에서 농부산물을 태우는 일이 잦습니다."
인근에서도 논밭이나 쓰레기 등을 태워
검게 그을린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시나 산불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오선하/영암군 탑동마을 이장
"바로 산하고 붙어 있거든 동네가. 그러니까 항상 걱정이 돼요. 그러니까 여하튼 불빛만 보이면 불을 못 지르게 하고 막 그래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하루에만
전남 소방 인력 78명과 차량 37대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 투입된 상황.
대형 산불이 또 나면 소방과 산림 당국의
대응력이 한계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소각 행위가 끊이질 않는 겁니다.
◀ SYNC ▶김봉채/곡성소방서 소방장(경북 의성 투입)
"현장까지 도달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 소모도 크고요. 그리고 광범위한 범위를 또 이렇게 진화 활동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어려움, 애로사항이 있고요."
소방 당국은 1일 2차례 순찰과 산불 진화용
저수지 확보, 산불 지연제 선제적 살포 등
예방 활동 강화에 나섰습니다.
◀ INT ▶이찬휘/영암소방서 진화대원
"산림 인접 마을을 중심으로 화재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쓰레기 소각 등 일련의 불법 행위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올해 들어서만 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으로
전국에서 산불 43건이 발생해
임야 21ha가 불에 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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