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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커져도 논두렁 소각 여전..소방 "순찰 강화"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3-27 16:01:23 수정 2025-03-27 18:25:46 조회수 306

◀ 앵 커 ▶

전국적으로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도 
논밭에서는 여전히 소각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소방 당국은 산불 피해 지역에 
인력과 차량을 지원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소각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암의 한 논두렁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현행법상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만 
소각이 가능하고, 어길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는데도 남은 농부산물을 
정리하기 위해 태우는 겁니다.

◀ SYNC ▶농민(음성변조)
"안 태우면 트랙터가 들어가서 논을 못 갈잖아. 
그러니까 걷어내든지 태우든지 둘 중에 하나로 해야 되는데..트랙터가 이렇게 갈면 볏짚이 감겨서 못 갈지 논을 못 갈아.."

◀ st-up ▶김규희
"소각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지만, 농사를 앞둔 봄철이 되면서 곳곳에서 농부산물을 태우는 일이 잦습니다."

인근에서도 논밭이나 쓰레기 등을 태워 
검게 그을린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혹시나 산불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오선하/영암군 탑동마을 이장
"바로 산하고 붙어 있거든 동네가. 그러니까 항상 걱정이 돼요. 그러니까 여하튼 불빛만 보이면 불을 못 지르게 하고 막 그래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하루에만 
전남 소방 인력 78명과 차량 37대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에 투입된 상황.

대형 산불이 또 나면 소방과 산림 당국의 
대응력이 한계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소각 행위가 끊이질 않는 겁니다.

◀ SYNC ▶김봉채/곡성소방서 소방장(경북 의성 투입)
"현장까지 도달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 소모도 크고요. 그리고 광범위한 범위를 또 이렇게 진화 활동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어려움, 애로사항이 있고요."

소방 당국은 1일 2차례 순찰과 산불 진화용 
저수지 확보, 산불 지연제 선제적 살포 등 
예방 활동 강화에 나섰습니다.

◀ INT ▶이찬휘/영암소방서 진화대원
"산림 인접 마을을 중심으로 화재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쓰레기 소각 등 일련의 불법 행위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화재로 이어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 당부드립니다."

올해 들어서만 농·부산물과 쓰레기 소각으로 
전국에서 산불 43건이 발생해 
임야 21ha가 불에 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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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