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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천천히(R)

신광하 기자 입력 2009-04-13 22:05:29 수정 2009-04-13 22:05:29 조회수 0

◀ANC▶
비좁은 농어촌 도로를 내달리는
덤프트럭 진동으로 주택과 축사에 금이가고
내려앉는 피해가 발생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급기야 노인들이 나서 덤프트럭의 서행을
유도하고 있지만, 진동으로 인한 피해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벚꽃이 가득핀 왕복 2차선 도로,

도로가 주택 담장에 세로로 금이 갔습니다.

축사 천장은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듯
위태롭습니다.

집 안 곳곳에서도 금 간 벽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안전진단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입니다.

마을 앞 도로를 덤프트럭이 지나면서
시작된 피해 입니다.

◀INT▶
(20km미만으로 서행하면 되는데 말을 안들어)

빠른 속도로 덤프트럭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진동피해를 참지 못한 이 마을 노인들은
급기야 도로가에 위태롭게 앉아,
서행을 유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노인들의 하소연을 들은 업체가
일당을 부담하고, 덤프트럭의 서행 감시원으로 마을 주민들을 고용한 겁니다.

주민들의 민원을 사는 구간은 2km,,
불과 5분여의 거리지만,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노인들의 서행 유도에 따르지 않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운행해야 수익을 얻는
이른바 탕치기 임금구조 때문,,

속운행을 참다못해 아예 도로 절반을
가로 막은 주민들도 있습니다.

◀INT▶
(서행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남악신도시 공원조성 사업장으로
돌과 흙을 운송하는 덤프트럭에 대한 단속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삶의 기반인 집을 지키기 위해
안전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노인들의
위태로운 몸짓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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