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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닷새 만에 두 자릿수 감염..영암은 초긴장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3-19 17:08:39 수정 2025-03-19 19:16:08 조회수 122

◀ 앵 커 ▶

전남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지 
닷새 만에 감염 농장의 숫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영암 농가에 집중되면서
우려가 큰 주민들은 그래도 '단기 종식'을 
외치며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으로 막힌 농장 입구 너머로 
살처분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변에선 방역복 차림의 공무원들만
바쁜 걸음을 재촉할 뿐 
마을 전체가 고요함에 빠졌습니다.

구제역이 닷새 만에 이웃 농장 9곳을 휩쓸자 
주민 간 왕래도 뚝 끊긴 겁니다.

◀ INT ▶ 임윤호 / 영암군 신마산마을 이장
축산 농가는 일절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서 이렇게..하다못해 석회라도 좀 줬으면 하고 그렇게 기다리고 있더라고..

모두 3km 방역대 내에서 발생한 감염이지만 
대규모로 확산될 까 우려가 큽니다.

◀ INT ▶ 양관진 / 영암군 미암면 소 농장주
최선을 다해서 구제역 박멸에 (힘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더 신경 쓰셔서..
구제역이 한 번씩 발생하면 축산 농가들은 가슴이 덜컹덜컹하거든요...

식당 등 지역 상권도 구제역 탓에 줄어든 
예약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 INT ▶ 강영순 / 영암군 '00'식당 팀장
예약도 많았는데 지금 다 취소되고 지금 보다시피 손님도 너무 없어요. 지금 우리가 직원은 많은데 너무 힘들어요.

[CG] 영암에선 키우는 위험가축만
한우 4만3천마리를 비롯해 
돼지 5만 2천마리, 염소 5천 4백 마리 등
10만마리가 넘습니다.

S/U 영암에선 차량 소독을 위한 
통제 초소가 농가 인근 등 16곳까지 늘어났는데
현재도 추가 설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초소 지키며 오가는 차량 정보를 기록하고, 
소독약을 채우는 이들은 모두 주민들.

한파 수준의 꽃샘추위에도 이웃과 지역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 INT ▶ 강지희 / 영암군 금정면 부녀회장
축산농가 그런 분들이..진짜 마음이 아프죠. 
그것도 우리 영암에서 발생했다는 게 가장 
아프고요. 빨리 구제역이 끝나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영암군도 
모든 위험가축에 대한 백신접종을 마치고,
왕인문화축제 등 주요 축제를 모두
5월로 미루며 방역 고삐를 조이는 상황.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되는
앞으로의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으로 전망되면서 영암은 이제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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