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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잘피'로 바다숲 가꾼다

박종호 기자 입력 2025-03-18 16:31:47 수정 2025-03-18 18:31:40 조회수 39

◀ 앵 커 ▶

바닷속에서 자라는 식물 '잘피'를 아시나요?

해양 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는 만큼 
바다 생태계 복원에도 필수적인데요.

완도군은 블루카본으로 인증받은 잘피를 
바다에 이식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기로 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IPCC,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블루카본으로 인정한 잘피.

나무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짱뚱어 등 바다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하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고수온 등으로
완도 해역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잘피가 18.7% 감소했습니다.

◀ INT ▶김수제/완도군민
"(예전에는)이렇게 낚시를 해가지고 가면 보통은 백마리 정도는 거뜬히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잘피가 없어가지고 고기도 그럴 뿐더러 이게 생태 환경이 굉장히 바뀌어가지고 거의 안잡힙니다."

완도군이 해양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위해
'잘피' 이식을 시작한 건 지난 2023년.

청산도에 6만 주의 잘피를 이식한 결과
생존율이 61.8%로 나타났습니다.

이식한 잘피의 일반 생존율이 
최대 10퍼센트인걸 감안하면
6배 이상 높은겁니다.

살아남은 잘피가 다시 해양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며
완도군은 올해도 장좌리 바다 3헥타르에 
15만 주의 잘피를 이식했습니다.

중요한 자원임에도
선착장 등에서는 어선에 걸려 피해를 주는 등
어민들의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는 만큼
채취해 적절한 해역으로 이식작업을 
하는 겁니다.

◀ INT ▶김현란 완도군 해양정책과장
"(잘피가) 전국의 40%가 지금 분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더 확장해 나가서 바다도 정화시키고 또, 탄소흡수원으로서 지구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해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

완도군은 탄소중립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한국전력 등 기업들과 함께 잘피 이식을 통한
바다숲 가꾸기를 지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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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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