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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눈까지..7년 만에 춘삼월 대설특보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3-18 16:23:35 수정 2025-03-18 18:31:33 조회수 97

◀ 앵 커 ▶

전남에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7년 만에 춘삼월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당분간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낮아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3월 한낮이지만 한겨울처럼 
매섭게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두텁게 껴입은 시민들은 
눈과 추위를 피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 INT ▶윤선숙/목포시 옥암동
"날씨가 추우니까 패딩 잠바를 입고 모자 입고 마스크 장갑을 끼고 나왔어도 손이 시리고 그러더라고요."

◀ st-up ▶김규희
"춘삼월에도 눈발이 흩날리는 날씨에 시민들은 두꺼운 외투를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 INT ▶홍세라/목포시 원산동
"봄옷을 꺼내놓고 패딩이랑 다 집어넣었는데 오늘 갑자기 꺼내 입었어요. 너무 추워서 눈도 너무 많이 와서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봄의 정령이라 불리는 매화가 활짝 핀 시기, 
만개한 꽃잎 사이로 눈이 내리는 
묘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내린 눈은 광양 백운산이 
10cm로 가장 많았고, 보성 복내면이 7.8, 
화순 백아면 7.5, 목포 0.6cm 등입니다.

함평과 장흥 등 전남 일부 지역은
7년 만에 춘삼월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기상청은 북극에서 온 영하 40도 정도의 
매우 찬 공기가 서해상 따뜻한 공기와 만나
기온 차로 강한 눈구름이 만들어졌다면서,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시기 한 번씩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INT ▶박한나/목포기상대
"서해 중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렸습니다. 19일부터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벗어나 고기압의 영향으로 점차 맑아지겠습니다."

눈이 그친 이후에도 아침 기온은 
당분간 0도 안팎으로 낮고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해남부 전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전남 지역 52개 항로 여객선 77척 가운데 
40개 항로 54척이 통제됐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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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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