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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온 집단 폐사..대책은 '제자리걸음?'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3-10 16:56:34 수정 2025-03-10 18:46:31 조회수 24

◀ 앵 커 ▶

최근 여수의 양식장에선
출하를 앞둔 돔이 떼죽음을 당했죠.

지난 여름엔 고수온으로 
이번 겨울엔 저수온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폐사가 반복되는데 
대책은 늘 제자리걸음입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한파로 여수 양식장 74곳에선
3백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피해액은 87억 원,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최근 날이 풀리며 수온도 올랐지만, 
이상 수온의 후유증인지 
물고기들의 폐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SYNC ▶ *황광현 / 화태마을 어촌계장*
"현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 한 달 이상은 더 죽을 걸로 예상합니다. 참돔이 현재로 봐서는 한 60% 이상 (폐사한 것 같습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여수시는 월동장 설치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수온이 비교적 높은 국립공원 지역으로
양식장을 이동해 
저수온 피해를 막겠다는 겁니다.

◀ INT ▶ *양진형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국립공원 지역인 금오도 지구 쪽으로 내려가야 하거든요. 그쪽에다가 월동장을 지정하면은 안정적으로 고기를 키울 수 있겠다...”

월동장 설치는 어민들의 숙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국립공원 안에서 허용되는 행위에 
양식업이 없다며 
매번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저수온 피해가 예상되는 데도
정부가 월동장을 지정해 주지 않았다며,
어민들은 예견된 피해라고 호소합니다.

[판CG] ◀ SYNC ▶ *우성주 / 한국수산업경영인여수시연합회 회장*
“어민들이 요즘 참돔 같은 고수온 어종을 더 많이 키우거든요. 때문에 월동장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월동장 이동에 필요한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많이 요구했죠.”

반면 정부는 일시적인 월동장 설치 대신, 
보다 근본적인 개편안을 준비 중입니다.

해수부는 오는 11월 
기후변화에 따른 양식업 종합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해당 안에는 양식장 재배치와 규제 개선 등이 
담길 예정이지만, 
어민들의 반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 SYNC ▶ *해양수산부 관계자*
“현실 가능성도 그렇고 일단은 어업인들께서 (양식장을) 옮기려는 생각을 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 저희가 정책적으로는 구체화해서 나가면 그때 돼서야 반응이 좀 오지 않을까...”

해수부의 정책 방향에 일부 어민들은 
연안 양식업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의견 수렴이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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