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판소리의 성지로 불린 목포에서
과거 명창들이 주고받았던
녹음 기록물들이 발견됐습니다.
자칫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인
목포 판소리 역사의 연구는 물론
전시 자료로도 가치가 높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의 한 판소리 교습소.
바래진 병풍 뒤 과일상자 속에
카세트 테이프들이 쌓여있습니다.
지금은 타계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남해성 명창의 흥보가가 흘러나옵니다.
◀ SYNC ▶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명예보유자 남해성 씨 흥보가
"얼씨구나 여보아라 큰자식아 건넛마을 건너가서..."
이 테이프들은
전남 판소리 무형문화재 박방금 명창이
목포에서 판소리를 닦을 당시
판소리 문화재 정철호 명인을 비롯해
여러 명창들과 주고 받던 기록들입니다.
◀ INT ▶ 박방금/전라남도 판소리 무형문화재 수궁가 보유
"(남해성)선생님이 직접 집에서 녹음해서 이걸 들으소..이 것이 자료네, 유일하게 자료가 남은거에요. 선생님 흥보가가 지금 안 돌아다녀
없어..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판소리의 전수가
녹음과 영상 기록으로도 가능해진
1980년대 이후
윤봉길과 안중근 등을 주제로 한
'열사가'의 창작 초안부터
30여년 전 국악인들의 생활이 담긴 영상까지
100여 개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 st-up ▶
숨겨져 있던 판소리 명창들의 영상과
녹음 기록은 자칫 폐기될 위기에
놓여있기도 했습니다.
◀ INT ▶ 임대균/공연기획자
"(테이프들을)버려도 되는건지 모르겠다고
남겨놓은게 있다고 저한테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판소리 쪽에 관심이 많은 걸
아니시까.."
특히 과거 명창들끼리 서로가 주고받던
전승 기록물들은
판소리 역사 연구와 전시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 SYNC ▶ 이윤선/전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이사장(pip)
"공연 뿐만 아니라 박물관은 말할 것도 없고
출시된 음원이 아니고 과정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연출을 하는 방향으로 전시가
가능하겠죠."
◀ INT ▶ 최환석/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전수관도 그런 것도 하나도 없거든요.. 현재
지금 그래서 만약에 전수관이라든가 아니면
더 나아가서 보관소가 생겨서 그렇게 보관하고 활용이 됐으면.."
국악의 성지로 불리는
목포의 판소리 명맥이 끊어질 위기 속
당대 명창들의 역사와 수양이 담긴
기록물들의 연구 보관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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