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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사무관리비 횡령' 검찰 수사 본격화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3-05 15:05:58 수정 2025-03-05 18:36:54 조회수 274

◀ 앵 커 ▶

목포MBC의 보도로 알려진
전남도청 직원들의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공무원 등 13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고위직부터 7급까지 다수가 포함된 가운데 
송치가 마무리되면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 SYNC ▶목포MBC 뉴스데스크(2023.03.23)
"전남도청 행정 업무에 쓰라고 책정한 예산이 사적 용도로 유용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목포MBC 보도로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횡령 의혹에 대한
파문이 일었습니다.

슬리퍼와 모자, 명품 넥타이부터 
스마트워치,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까지.

일부 공무원들이 사무용품 구입에 쓸 예산으로
수년간 사적인 물품을 사들여온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난 겁니다.

◀ SYNC ▶전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사무관리비로 구매할 수 없는 물품을 사고 그다음에 실제 정산할 때는 사무용품이나 이런 합당한 물품을 산 것처럼 견적서를 발행해서 그렇게 예산을 집행한 겁니다."

공무원 노조가 운영하는 전남도청 매점과 
매점 명의의 계정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적 물품 구입이 이뤄졌습니다.

수년간 낭비된 혈세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경찰은 지난 2018년부터 5년 동안의
사무관리비 사용 내역을 수사했습니다.

◀ st-up ▶김규희
"시민단체 진정이 접수된 지 2년 만에 전남경찰청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133명을 수사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고위직인 4급부터 7급까지 공무원 131명과 
방조 혐의의 매점 종업원 2명이 포함됐습니다.

한 사람당 많게는 1천만 원 이상, 전체 
횡령 규모는 4억 원 상당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나마도 금액이 2백만 원이 넘지 않는 경우는
제외됐고, 정작 이 같은 방식으로 매점을 
운영해온 노조 간부들은 책임을 피했습니다.

◀ SYNC ▶전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내부적인 이제 서류 정리나 이런..추가적으로 정리할 것들은 좀 남아있긴 한데요. 주로 송치할 사람들은 지금 현재 다 송치가 끝난 상황이에요."

송치가 마무리되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검사 4명을 투입해 
횡령 금액과 직급, 경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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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