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버려진 농약 분무기로 만든 첼로와
폐 플라스틱으로 만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주를 기반으로
기후위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인들인데요.
올 여름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공연을 펼칩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버려진 농약 분무기와
연습용 첼로의 이질적인 결합이
익숙한 듯 낯선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폐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현악 사중주를 연주하고,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찬 피아노로
즉흥 연주를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과 예술적 영감을
음악에 담아 지난 2022년부터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악인 단체입니다.
◀ INT ▶
이승규 크리에이티브 아트 대표 (피아니스트/작곡가)
"음악 자체가 하나의 음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변화, 사회 참여 예술이라고 하는데요. 사회 참여 예술을 음악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물건들을 재활용한 악기들이지만
허투루 만들지 않았습니다.
미술인과 지역 대학이 협력해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공들여 만든
미학과 공학의 결과물입니다.
단원들 역시 국내외에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전문 연주자들입니다.
이들에게 예술은 언제나
새로운 질문이고 도전입니다.
◀ INT ▶
박효은 유니크 첼로 콰르텟 단장 (첼리스트)
"클래식 연주 악기를 벗어나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었고 그 한참 환경에 대한 문제도 있었고 저희 음악가로서 어떻게 동참하면 좋을까, (이승규)선생님이 제안해 주셔서 저희가 아이디어와 친구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필치고 있는
연주자들은 오는 8월
세계 최대 공연예술 축제로 꼽히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세계 무대에 섭니다.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한 비용은
오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시민 펀딩을 통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성공적인 펀딩을 위해 후원음악회도 열고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모든 과정을
다큐맨터리로 제작해 시민들과 공유할 에정입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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