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8일 대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대규모 보수 집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발언자들은
광주 집회 참석 등
보수 결집을 강하게 외쳤습니다.
하지만 광주 시민단체들은
5.18을 겪은 지역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는 것에 반발했고.
광주시는 특히 5.18민주광장에서의
극우 집회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동대구역 앞이
경찰 추산 2만 5천 명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데,
보수 세력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 SYNC ▶ 전한길 한국사 강사
"오늘처럼 춥고 차가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서 직접 민주주의의 그 모습, 집회를 통해서 시위를 통해서 우리 목소리를 냄으로 해서..."
이들은 오는 15일 광주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참석 인원은 1천 명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대구 집회에서
“비상계엄은 100% 계몽령”이라고 발언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참석합니다.
계몽령은 계엄령과 계몽을 합친 것으로,
비상계엄이 국민들에게
부정선거의 실태를 깨닫게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표현입니다.
5.18을 겪은 광주 시민들은
탄핵 반대 집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INT ▶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
“계엄령으로 인해서 무참한 살육을 당했던 광주, 이 아픔을 담고 있는 광주에서까지 와서 소위 전두환과 같은 이런 행위를 동조하고 그런 자를 파면시키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전두환을 옹호하는 행위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CG1)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신의 SNS에
5.18민주광장에서 극우 집회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습니다. //
(CG2)
이는 광주시 5ㆍ18 정신계승 조례를
근거로 한 것으로,
광장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목적입니다. //
◀ INT ▶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전두환 군사 독재 시절로 되돌리려고 했던 내란을 지지하는 집회를 여기서 한다는 것은 5.18 정신을 유린한 것이고, 5.18의 상처와 아픔 속에 살아가는 시민들을 가해하는 2차, 3차의 폭력입니다."
먼저 집회 신고한 단체가 있어,
탄핵 반대 단체의 광장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광주시에 광장 사용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st-up ▶
"시작 시간은 다르지만,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가 같은 날 열리는 만큼,
경찰은 보수 단체 집회를
금남로에서 진행하도록
단체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단체 간 충돌이나
극단적 세력의 돌발 행동도 우려되는데,
해당 단체는 준법 집회를 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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