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원재료 물김값이 폭락하는데도
가공과 유통 과정을 거치며
소비자들이 만나는 김값이 고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현상은 성장세를 이어온 김 수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김 제품 수출액 전국 1위를 차지한
목포의 한 김 가공공장.
지난 한해 수출 규모인 천 2백만불 가량을
새해 한 달 만에 달성하며
올해는 그 3배인 3만불 수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U 상품 포장지에 외국어가 적힌
이 김 상품들은 모두 해외 수출용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국 범위도
올해는 프랑스 등 유럽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조명추 / 'ㅎ' 김 수출업체 대표
K-푸드 흐름을 타고 특히 조미김, 스낵용으로
해서 많이 나갔다고 하면 요즘은 좀 더 전문화돼서 식품 제조업들에서 특화된 맞춤형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제 관계자들은 상담액 등을 기준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수출량이
늘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 [반CG]
그런데 최근 들어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공장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최근 한달 사이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천차만별로 널뛰기를 한 탓에
바이어와 업체가 요구하는 가격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 SYNC ▶ 양태용 / (사) 한국김수출협회장
물김 가격이 너무 싸다고 하는 건 김을 취급하고 있는 바이어들은 대부분 알고 있고, 수출상들한테 가격 인하 요구를 자꾸 하고 있는 거죠. 가격 협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겨울에서 봄 사이 짧은 기간에만
생산할 수 있는 물김.
때문에 조미김 수출 업체들은
통상 이 시기의 마른김 평균 공급가 등을
고려해 1년 공급 계약 규모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김과 마른김의 일시적 가격 하락이
바이어들의 기대만큼 충분히 시장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협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 INT ▶ 이기석 / 'ㄷ' 김 수출업체 공장장
(바이어들에게) 예전에는 한 달 이런 견적서를 줬어요. 한 달은 우리가 이 가격으로 공급할게. 요즘은 일주일 견적서를 주고 있어요. 일주일 후에 모르니까 내려갈지 올라갈지가..
업체들은 오히려 마른김 값이 더 오르거나,
협상차가 심화되며 바이어들이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경우를 우려하는 상황.
◀ SYNC ▶ 권동혁 / 'ㅊ' 김 수출업체 대표
폐기 처분하고, 이렇게 김 값이 헐값이라는데 너 가격 내려라. 이거죠. 압력을 받죠. '야 가격 내려' 그러다 보면 이제 낮은 거 가지고 품질 낮은 거 가지고 서로 (단가 맞추고) 그러다 보면 한국 김이 죽어요.
'검은반도체'로
브레이크 없는 성장세를 이어온 김 수출.
한계를 드러낸 김 산업구조 영향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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