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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최종/목포]4대강 살리기 무색

입력 2009-03-18 08:10:28 수정 2009-03-18 08:10:28 조회수 1

◀ANC▶
정부가 전국 4대강 살리기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에 역행하는 공사 현장도 있습니다.

작업 폐기물로 강물이 오염되고 있는
영산강의 다리 도색공사 현장을
장용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영산강을 가로질러 무안과 나주를 연결하는 680미터 길이의 몽탄대교.

상부 철판 도색작업이
4개월 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장 주변 강물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랗게 물들어 있습니다.

강변 석축과 갈대뿌리도 파랗게 변했고,
인근 농경지도
쇳가루와 페인트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새로 도색을 하려면
다리 난간의 페인트와 녹을
고압분사기와 연마제로 벗겨내야 하는데
이 때 나온 쇳가루를
그대로 강으로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S/U)"공사현장에서 쏟아진 쇳가루와
페인트로 강이 오염되고 각종 어구가
손상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5백 미터 넘게 떨어진
농업용 양수장과 어선 그물까지
페인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INT▶ 김부민 (피해 어민)
" (그걸) 제거해야 하는데 물속에 넣어
고기도 못잡고 엄천난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장 소장은 연마제를 모두 수거할 순 없지만
친환경 소재여서 문제 없다고 주장합니다.

◀SYN▶ 현장소장 (자막)
"120톤이 들어가는데 3분의 1정도 밖에 수거가
안됩니다. 다 튀어 날아가니까"

다리 도색현장의 이런 사정은 비단 이 곳만이 아닙니다.

◀SYN▶작업인부(자막)
"우리나라 사람들 다 똑같아요... 전국 일 어디고 간에 다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환경 당국은
현장을 찾지도 않았다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SYN▶ 피해 주민(자막)

" 환경청에 전화하니까 지역 환경단체에게
말을 하라고해. 부하가 나서.."

한쪽에선 강을 살려야 한다고 하지만
당국과 공사업자들의 무관심 속에
우리의 강은 오늘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 news 장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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