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물김값 폭락에 산지에서 물김 폐기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길러 온 김의
20%를 함께 포기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틀 무렵 진도의 한 김 양식장.
여느 때처럼 수확에 나섰지만
판매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
어민들은 앞이 막막할 뿐입니다.
◀ INT ▶ 이기상 / 진도 김 양식 어민
다른 지역에서도 물김이 생산해서 나오는데 그 물량에 따라서 저희가 폐기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러는데. 예를 들면 고흥 쪽에서 불법 면허제 물량이 많이 나왔다 그러면 이쪽이 폐기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CG] 지금까지 과잉생산으로 폐기된
물김 양만 배 266척 분량인 3천5백톤 가량.
지역별로는 진도와 고흥, 해남, 신안
순으로 많이 버리고 있습니다.//
[반CG] 폭락한 물김값 역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지 않고 있는 상황.
일일이 손으로 퍼나르는 폐기 작업에
지친 어민들은 올해 김의 20%를 모두가
수확하지 말자는 자구책까지 마련했습니다.
물김을 꺼내 아예 보름 가량 햇빛에 말려
죽이는 방식으로 품이라도 줄이려는 겁니다.
어민들은 특히 앞으론 신규면허 확대가 더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INT ▶ 김윤식 / 해남 어란 어촌계장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이것은(김 양식 면허 신규 발급) 추이를 봐가면서 2~3년 지켜봐서 그때 상황에 따라서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 st-up ▶
정치권도 김을 비축사업에 추가하는 안과
과잉생산 시 일정 비용을 지원하는 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태를
생산*가공*유통 균형에 대한 문제로 보고,
계약제 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 마른김 가공공장의
김 수매를 촉진하기 위해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선착순으로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INT ▶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우선 생산이 잘 돼야 유통 가공이 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측면에서 시기와 그다음에 가격 그다음에 유통하고 수출까지 가는 전반적인 것을 해수부에서 관리하면서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전체 물량의 4% 가량인
2700ha의 신규면허지가 허가된 상황.
해양수산부는 김 생산이 종료되는 오는 5월
수출과 내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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