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나라가 비탄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애도와 위로를
건네는 대신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가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
◀ 리포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전해진 날.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통CG]
사고 사진과 함께 "민주당의 줄탄핵으로
생긴 국정 공백이 정말 걱정"이라며
"이재명 생각 좀 그만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발길이 이어지던
시각이었습니다.
국민적 비극마저 정쟁 소재로 삼는 태도에
시민들은 치를 떨었고, 박수영 의원 사무실엔
항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 SYNC ▶ 박수영 의원실 관계자
(상처를 받고 그런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어제 저희 사무실로 그런 전화가 많이 왔어요.
정치권도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객기 참사 앞에
줄탄핵 운운하는 것은 망발"이라며
"국민을 농락하는 악어의 눈물로,
황망한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저급한 행위를 멈추라"고 일갈했습니다.
◀ INT ▶ 김영록 / 전남지사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그렇게 '줄탄핵 운운하면서 정쟁의 도구로 이번 비행기 추락 참사를 활용하고 이용하고 있느냐' 하고 나무라는 말씀으로.."
국회 김원이 의원은
"한 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을 공감하지 못할 망정 이렇게 아프게
해서야 되겠냐"며 분노했습니다.
◀ INT ▶ 김원이 / 민주당 국회의원
"참사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박수영 의원 본인입니다. 본인 스스로 지역구 부산 시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본인부터 되돌아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직자로서 논의된 바 없는
개인 견해를 전하지 말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가 전체가 애도기간을 정해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시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참사마저
정쟁의 재료로 삼는 행태는
그릇된 정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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