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민들이
전국 거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 비상계엄을 언급하며
'뭐라도 해야 했다'는 식의 느닷없는
대국민담화를 또다시 내놓으면서
불타는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도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겁니다.
◀ INT ▶이승현/시민
"이렇게 방구석에 있다가는 윤석열 탄핵 절대 안 될 것 같아서 탄핵시키러 나왔습니다. (피켓에 적힌) 이 말처럼 퇴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st-up ▶김규희
이번 행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목포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거리행진입니다.
아이 손 붙잡고 나온 가족부터
형형색색 응원봉을 들고나온 2030 세대까지
모두 한목소리로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나하린 나광진 나하늘/시민
"저희 아이들이 뉴스를 보면서 '대통령이 왜 저래?'라고 말했을 때 막막했었고요. 질질 끌지 말고 그냥 얼른 마무리됐으면 좋겠고요. 그래야 저희도 서민들도 숨 좀 쉬고 살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특히 국민의힘이 탄핵 표결에 불참해
무산된 데 대한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느는 가운데 다른 의원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INT ▶최영동/시민
"더 많은 분들이 (투표)하게끔 야당이나 시민들이 더 힘을 몰아서 강력하게 밀어붙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SYNC ▶최선국/전남도의원
"당연히 그가 있을 곳은 용산이 아니라 이 차가운 광장 국민들의 심판대입니다. 이러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꾸는 길은 오직 윤석열 탄핵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 의결 투표를
앞둔 가운데 촛불문화제는 목포를 포함해
전남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란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통령이
'뭐라도 해야 했다'는 식의 황당한
계엄 해명까지 내놓으면서 성난 민심의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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