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비상계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과
대통령 부부의 각종 비리의혹 등으로
끓어오르던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피와 땀으로 일궈온 민주주의에
조종을 울리려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총검을 찬 계엄군의 국회 본관 난입.
민주주의 심장부가 유린당하는 모습은 밤새
전파를 탔습니다.
◀ st-up ▶
도심 곳곳에 모인 시민들은
TV 앞에 모여 비상 계엄령 관련 뉴스를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봤습니다.
3권 분립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조차도
이해못한 듯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충격을 넘어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 INT ▶ 서창희/시민
"시민 입장으로 봤을 때 정직하지 않고
공정하지 않은 나라가 돼가고 있지 않나.."
◀ INT ▶ 강정구/시민
"깜짝 놀랐어요 요즘 계엄령을 선포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대통령이 할 일이겠어요?
좀 불쾌하더라고요 많이.."
◀ INT ▶ 우민호/시민
"어이가 없었고 이런 표현은 심하지만 미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아마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환율 폭등 같은 국가 경제와 버거운 서민들의
살림살이도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권력 유지에만 힘을 쏟는 대통령을
시민들은 원치 않습니다.
◀ INT ▶ 김광복/전통시장 상인
"이건 뭐 헌법에 맞지도 않고..저는 대통령이
하야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국민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권력자의 전횡을 막고 이뤄온 민주주의.
세계에 내놓을 만큼 자랑스럽던 국격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가는 상황은
특히 미래세대에게 더 큰 놀람과 실망으로
다가왔습니다.
◀ INT ▶ 윤도경/대학생
"학생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엄령을 선포하는 자체가 정말
잘못됐다고.."
◀ INT ▶ 이기한/대학생
"뉴스에서 군인들 동원되고 국회 막는 것 보고
좀 무서웠습니다..너무 경제 상황에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서 하루 빨리 탄핵됐으면
좋겠습니다."
◀ INT ▶ 주애경/대학생
"수업들어가자마자 출석체크 하시더니 바로
하시던 얘기가 수업 관련 얘기가 아니라
비상계엄령 선포 얘기 봤냐.."
◀ INT ▶ 정행준/초당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대통령 개인의 판단을 가지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부분을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또 철회했다는 사실 이 자체가
세계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코메디 그
자체가 아닌가.."
위임한 권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는
대통령.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시민들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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