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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 일제고사 성적 공개... 논란 증폭(R)

입력 2009-02-17 08:10:42 수정 2009-02-17 08:10:42 조회수 0

(앵커)
지난해 교사 파면 등의 논란을 낳은
일제고사 성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예상 대로 도시와 농촌,
부모의 소득수준별 학력 격차가 드러났는데
과열경쟁과 학교 서열화 논란 등
앞으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일제고사에서 광주는 고등학생들의 성적이 좋았습니다.

(c.g.1)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을 기록한 학생들의 비중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각각 2위를 기록했습니다.

(c.g.2)반면 중학생들은 중하위권이었고, 초등학생들은 최하위권이었습니다.

(c.g.3)전남의 경우 초등학생들이 각 과목에서 중위권을 기록했고,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은 각각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습니다.

(c.g.4)이른바 교육 명문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과 비교했을 때 광주와 전남지역은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뒤처졌고 농촌으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c.g.5)중학교 3학년 수학과 영어의 경우 강남학생들과 전남 신안 학생들의 격차는 거의 3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엄연히 존재하는 학력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성적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성적공개를 뒤처지는 지역의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인터뷰)문재옥 광주시교육청 장학관/
"기준에서 미달하는 학생이 얼마나 되는가. 미달학생들을 판별해가지고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 책임지고 지도해서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취지입니다."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혹시나 했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학부모의 소득격차가 학생들의 학력격차로 반영되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걱정했습니다.

(인터뷰)김정섭 전교조 광주지부 정책실장/
"교사 간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 보고요. 아이들의 우정도 앞으로는 따져보기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무한 경쟁으로 치닫게 되고......"

(스탠드업)교육과학기술부는 2년 뒤인 2011년에는 학교별 성적도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일제고사가 학생들 경쟁을 부추기고 학교별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논란은 앞으로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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