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역소멸 시대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신유목의 시대'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영국 등
해외의 지자체들도 직면한 문제인데요.
각 지역들은 폐가를 호텔로 만들거나
예술 도시를 조성하는 등
지역의 특색을 활용해
생활인구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도쿄에서 차를 타고 2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야마나시현 고스케촌.
1960년대 2천 2백여 명이 살던 마을 인구는
최근 620명까지 4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마을이 소멸위기에 처하자
150년 된 고택을 호텔로
운영하기 시작한 주민들.
이 호텔에만 해마다 2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 INT ▶후루야 타쿠마 코스케촌 호텔 매니저
마을의 인구감소 대책과 빈집 대책, 우선 두 가지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호텔을 만들었어요. 또 한 가지는 우리 호텔 숙박객은 연간 약 2천 명으로 고스케 마을을 방문하고 있어요.
산골마을인 코스케촌이
호텔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며
관광은 주변으로 확대됐고,
직원과 관광객 등
3,800여 명의 관계인구가 오가게 되면서
버려진 전통호텔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와
공유사무실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S/U]
"일본 코스케처럼 생활인구 정책에
성공한 사례가 또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버려진 탄광에 예술작품
하나를 설치하면서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넓은 언덕에
비행기 날개를 펼친 사람 형상의 동상이
우뚝 서있습니다.
런던에서 차로 5시간 30분,
소도시 게이츠 헤드의 유명 관광 콘텐츠인
'북방의 천사'입니다.
1970년대까지만해도
탄광과 철강산업으로 부흥했던 이 도시는
산업의 쇠퇴로 쇠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던 지난 1998년, 13억 원을 들여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설치한 이후
해마다 670만 명이 찾는 도시로
탈바꿈했습니다.
◀ INT ▶클레어 리처드슨 /선임 보존책임자
"관광 증가로 인해 새로운 호텔이 생겼습니다. 힐튼과 게이츠헤드는 관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보수 작업을 마치고 대응했습니다."
소멸 위기에 놓인 도시들이 지역의 특색을 살려
새로운 생존 방안을 모색하면서
생활인구가 늘어나고, 도시에는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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