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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노인)28년 우정(R)-최종

김양훈 기자 입력 2009-02-10 08:10:51 수정 2009-02-10 08:10:51 조회수 0

◀ANC▶

팔순 농부와 늙은 소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다룬 독립영화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농촌에서도 노인과 소가 30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며 살아가는 사연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소에게 멍에를 얹은 노인이 쟁기 줄을
차례로 얽어메고 밭갈이를 시작합니다.

쟁기 끝에 달린 보습이 지나가자
촉촉한 새 흙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소가 밭갈이 하는 풍경은 이젠 농촌에서도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호흡해 온 탓에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INT▶ 신옥진
항상 같이하죠.//

황순이란 이름의 소는 태어난지 벌써
스물여덟해,

사람 나이로 치면 백살이 훌쩍 넘었습니다.

네살때 강진 우시장에서 일소로 사와 지금껏
고락을 함께 했습니다.

◀INT▶ 이영주
흔치 않은 일입니다.//

고삐가 풀을 집을 나가더라도 알아서 찾아오는
황순이,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노부부와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INT▶ 이애심
16마리 낳았어, 자식같징.//

소도늙어 이제는 관절염 등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는 자식처럼
애닯아 합니다.

◀SYN▶할아버지
올해도 아프지 말고 일 잘하고 살아라...

소도 사람도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기 버거워
보이지만, 함께 살아온 지난 시간이 이들을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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