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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원] 유황없는 유황온천(R)
입력 2009-02-10 08:10:43 수정 2009-02-10 08:10:43 조회수 6
< 앵커 >
유황 온천이라고 강조하는 곳에
유황 성분이 없다면 여러분 어떻겠습니까?
화순 도곡온천은 유황 성분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데, 취재 결과 유황 성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95년 조성된 화순 도곡 온천지구.
피부병이나 성인병에 좋은 유황이
온천수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현수막이나 광고가 곳곳에 내걸려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물론, 탕 내부에도 버젓이
유황성분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표시돼 있습니다
(인터뷰)온천업소 사장
"분명히 유황이 다량 함유된 걸로 알고 있고, 여기저기서 많은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손님들이 물이 좋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고.."
이용객들도 대부분 이 유황 성분 때문에
이곳을 찾아 온천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매임/화순
"유황 성분도 있고 물이 좋으니까 왔어요. 도곡온천이..."
(인터뷰)윤상심/광주
"몸이 개운해 더..목욕탕에서 하는 것보다, 가까운 목욕탕에서 하는 것보다..그러니까 여기 온천까지 오죠"
그렇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온천지구는 유황 온천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유황 온천은
물 1리터에 1밀리그램 이상의 H2S,
즉 유황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2007년 화순군이
전문기관에서 받은 온천자원 조사 보고서입니다
(CG1) 도곡 온천은
나트륨이나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이
다른 온천이 포함한 성분으로만 구성됐을 뿐
유황 성분은 없는 단순 온천으로 분류됐습니다.
(인터뷰)2007년 조사기관 관계자
"유황 성분이 검출이 된 적이, 조금 나왔습니까?" "저희가 분석했을 때는 안 나왔어요"
이에 앞선 2002년 조사 보고서에서도
유황 성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G2) 다만 황산염을 나타내는
SO4성분만 다량 검출됐을 뿐인데,
황산염의 경우 일반 물에서도 나오는 성분으로
유황과는 성분 자체가 다릅니다.
(인터뷰)이정락 온천기술사/2002년 조사기관
"여기 SO4가 나왔는데 이건..?"
"황산염이지 유황하고는 조금...SO4 가지고는 유황 온천이라고는 못하죠"
결국 유황 성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화순군과 온천 개발업자, 업소들만
유황 온천이라고 우기고 있는 꼴입니다.
(인터뷰)화순군 관계자
"황산 이온은 황이니까 이걸 유황으로 생각하지 않았는가..그런데 나도 전에는 SO4가 황산 이온이니까 황이다 이렇게 생각하기만 한 거예요 사실은..."
(스탠드 업)
유황없는 유황온천 ...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이 감춰지면서
온천을 찾은 이용객들만 속고 있고
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 ◀ANC▶◀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