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의 체육시설이
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혈세로 지은 체육시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목포시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고 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8년 4월 25일,
전국체전 유치를 확정 지은 목포시.
그 다음 해인 2019년 12월,
종합경기장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총 8개 경기장을 개보수하고
2곳을 신축하는 대규모 사업.
146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국체전이 끝난 이후에 대한 생각은
빠져있었습니다.
목포시는 뒤늦게 거액이 투입되는
체육시설들의 활용방안을 찾겠다며
지난 2022년 5월,
외부에 연구용역 1건을 발주합니다.
(CG)
바로
'목포 종합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수립용역'
국내외 체육시설의 활용 사례를 분석하고,
전국체전 이후 활용계획, 수익화 가능성 등에
대한 검토가 포함됐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8달 만인 2023년 2월, 전국체전 개최 전에
결과 보고가 이뤄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목포시가 잔금을 치르고
용역을 공식적으로 매듭지은 건,
계획보다 1년여 늦어진 올해 1월이었습니다.//
◀ st-up ▶
목포시는 수천만 원 예산을 쓰고
늑장 처리된 체육시설 사후활용방안을
아직까지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 INT ▶ 박용식 의원
"내년 4월이면 전국단위 대회가 모두 끝납니다.
그런데 목포시는 아직까지도 그에 대한
준비도 안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우려가 되는.."
올해 전국체전 개최지인 김해시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생활밀착형 체육시설과
시립미술관 개관을 구상하고 있고,
진주시는 웨딩컨벤션으로 활용하며
임대수익까지 거둔 것과 대조적입니다.
◀ SYNC ▶ 최준규 / 한양대학교 스포츠마케팅센터 박사
"다목적 시설이기 때문에
사후 활용방안을 갖다가 미리 설계 이전부터
정해놓고 그다음에 계획을 세워놓고
그 수립한 계획에 맞춰서
설계까지 들어가는 것이.."
종합경기장 신설 공사를 시작한지
3년 후에야 사후관리 방안을
찾겠다고 나선 목포시.
대규모 체육시설에 대한 자랑이 무색하게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
스포츠 도시를 표방하는 목포시의
현주소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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