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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넘는 그림의 떡"..시민은 못 들어가는 체육시설

최다훈 기자 입력 2024-11-13 16:30:48 수정 2024-11-13 17:36:57 조회수 140

◀ 앵 커 ▶

지난해 전국체전을 개최하며
스포츠도시 도약을 선언했던 목포시.

특히 전국체전을 계기로
종합경기장 등 다양한 시설인프라를
남긴 것을 성과로 홍보해왔는데요.

천억 원을 넘게 들여 지어놓은
스포츠시설들은 정작 시민들에게는
접근조차 어려운 '그림의 떡'이 됐습니다.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완공된 모습을 드러낸 
목포종합경기장.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4년 간 
1,163억 원을 투입해 만들었습니다.

전국체전이 끝나고 1년여가 지난 현재.

보조경기장을 제외하고는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공식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도
시민들의 접근이 차단돼있는 겁니다.

◀ INT ▶ 박경진 / 달리기 동호회장
"목포지역은 평화광장 말고는 딱히
달리기를 할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주 경기장을 뛰면 훨씬 더 수월하게
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종합경기장 운영 일수를
따져봤습니다.

[CG] 소년체전 8일
공식 육상대회 9일,
그리고 장관기 체육대회 3일과
전지훈련 66일.

1년 중 석 달여 동안만 공식 대회가 열렸지만,
나머지 기간에도 시민들은 경기장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목포시는 신규 체육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하지 않는 이유로 
'시설 보호'를 들고 있습니다.

내년 생활체육대축전 등
전국 단위 대회를 앞두고,
시민 개방을 했을 경우
불필요한 유지 보수 예산이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INT ▶ 박진홍 / 목포시 스포츠산업과 과장
"지금 먼저 우리 시설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어떤 부분이 지금 훼손되거나 그러면.."

하지만 생활체육대축전에서 활용될 
테니스장, 축구센터, 다목적체육관 등은 
이미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 상태.

◀ st-up ▶
전국체전을 앞두고 새로 지은 
반다비 체육관 역시 이용 불가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을 비롯한 전국 규모의
체육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스포츠도시를 선언했던 목포시.

◀ SYNC ▶ 박홍률 / 목포시장 (제104회 전국체전 폐막식)
"우리 목포는 이제
스포츠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스포츠에 강한 도시로 변신했습니다."

목포시의 꿈이 시민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도시인지,
거창한 스포츠 시설을 갖고만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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