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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서 환자 간 폭행..병원 책임은?

김규희 기자 입력 2024-11-07 16:46:08 수정 2024-11-10 18:18:44 조회수 195

◀ 앵 커 ▶

거동이 불편한 90대 치매 노인이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머물던
다른 환자에게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가족들은 "병실 내에서 폭행이 일어났는데도
병원 측이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야심한 밤 
한 요양병원 내 5인 병실.

한 환자가 다른 환자에게 다가가더니,
손으로 얼굴을 내리칩니다.

5분 동안 포착된 폭행 횟수만 20여 차례.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 끈까지 
풀어버리면서 피해자인 90대 노인은
결국 침대에서 내려와 넘어졌고,

고관절 골절 등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족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치매 환자인 만큼 돌발 상황을 막지 못한 
병원 측에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 INT ▶이충열/피해자 보호자
"모니터링이라도 해서 보고 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몇 차례 가격을 하고 했어도 전혀 그런 상황을 모르니까.."

노모의 낙상 사고는 물론 
부상 사실을 알고도 응급실에 가지 않았고,
가족에게도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 st-up ▶김규희
"병원 측은 폭행 발생 9시간이 지난 뒤에야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병원 측은 가족들이 놀랄까 봐 
아침에 전화했고, 낙상 사고 뒤 진료한 결과 
응급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기본 처치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요양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주간에 근무자가 많으면 수시로 관리하니까 미리 예방도 할 수 있고 방어도 할 수 있지만 야간에는 그러지 못하잖아요. 인력도 딱 한계가 있고 그러기 때문에.."

피해자 가족들은 병원에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의료진 과실이나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

가족들은 수사기관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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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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