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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만에 수 천벌 소진"..이주노동자 겨울옷 나눔

서일영 기자 입력 2024-11-10 13:14:16 수정 2024-11-10 18:18:38 조회수 160

◀ 앵 커 ▶

따뜻한 나라에서 온 이주노동자들,
일 때문에 잠시 한국에 머무는 동안 
비싼 겨울옷을 장만해 입기는
큰 부담인데요.

이같은 어려움에 공감한 주민들이
장롱 속 잠들어있던 겨울옷을 꺼내
함께 나누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2시간 만에 수천 장이 
새 주인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따뜻한 나눔의 현장에 
서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작은 상점으로 변한 체육관 안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입니다.

저마다 손에 든 봉투 안에는 
발 빠르게 찾아낸 질좋은 겨울옷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장롱 속 잠들어있던 옷들이 
새 주인을 찾는 행사인데, 
고객은 모두 이주노동자들입니다.

◀ INT ▶ 싼속끼어 / 캄보디아 
날씨가 갑자기 점점 추워졌어요. 
근데 밖에서 일하니까 작업복 필요해서..

대부분 따뜻한 나라에서 온 이들은 
겨울마다 감기를 달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비싼 가격 부담에 한겨울 야외 작업마저 
얆은 옷을 껴입고 견디기 일쑤.

이같은 어려움을 전해들은
이웃들이 무료 나눔에 나선겁니다.

S/U 이곳에서 방금 골라 입은 겨울옷입니다.
이렇게 지난 17일간의 기부를 통해 
이곳에는 7천벌이 넘는 옷이 모였습니다.

모처럼 든든한 겨울나기를 앞둔 
이주민들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 INT ▶ 이엔 / 베트남
행사가 의미가 있고, 외국인들은 와서
관심을 많이 받으니 행복해요!

◀ INT ▶ 알이즈백 / 우즈베키스탄
이렇게 특별하게 해줬고,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니까 열심히 일을 해야죠.

입소문에 많은 이주민들이 찾으면서
준비한 물량은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습니다.

◀ INT ▶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노동환경 개선 문제, 주거 문제 이런 것들도 
이후에 우리 전라남도가 모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런 모델을...

지난달 기준 등록외국인은
전남에만 5만 5천여 명.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농어촌과 조선업종 등에서 일하며
단기 체류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나눔 행사를 마련한
전라남도는 추가 기부 물량을 모아 
전남 동부권에서도 나눔 행사를 
한 차례 더 계최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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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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