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병원이
문을 닫은 이후 수년째 방치돼
흉물로 변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던 의료기관이었는데,
지금은 공포체험 장소로 전락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년 전 경영난을 겪고 폐업한
여수의 한 병원입니다.
텅 빈 건물이지만 출입문은 열려 있습니다.
병원 바닥엔 물이 찼고,
방치된 기자재로 내부는 아수라장입니다.
벽면엔 최근에 그린 듯한 낙서들도 보입니다.
◀ st-up ▶
"구멍 뚫린 천장에는 각종 배선들이 내려와 있고, 바닥에는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병원 옆 어린이집도
폐업 후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출입문은 열려있고,
내부엔 대형 폐기물이 쌓여있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일주일에) 경찰차들도 두 세 번씩 다녀요. 많이 다니니까 학생들이. 창문도 많이 깨버리고 그러니까 지금 저걸(출입금지 표시) 붙여놨어요."
최근 유튜브에선
이 병원이 '흉가 체험' 콘텐츠의
배경이 됐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열린 문으로 들어가
내부 곳곳을 촬영했습니다.
고가의 의료기기와
관련 데이터를 모아둔 CD들도 포착됩니다.
◀ SYNC ▶ *유튜버 00*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네."
문제는 장기간 방치된 폐 건물이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해당 건물들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빈 건축물이지만,
관리 주체가 지자체가 아니라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현재 소유자는 민간 건설사인 한국건설로,
최근 유동성 위기로 파산 직전까지 가면서
건물 관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판CG] 여수시는 한국건설에게
현재 건물 상태를 알리고
관리 강화를 요청했지만,
법적으로 강제할 권한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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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측은
회사 사정으로 건물 관리를 못했다며
향후 관리자를 지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해당 부지를 매도해
소유권을 넘길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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