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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데쳐진 낙지?" 고수온에 낙지도 사라졌다

서일영 기자 입력 2024-10-24 15:44:46 수정 2024-10-24 19:28:35 조회수 181

◀ 앵 커 ▶

낙지 주산지 서해안에서는 
제철을 맞은 낙지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여름 고수온 현상이 나타난 탓에 
어린 낙지가 모두 죽어버린 탓인데,

지역 낙지 축제도 낙지 없이 치뤄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낙지 주산지인 무안군 탄도만의 드넓은 갯벌.

낙지삽을 든 어민들이 
뻘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지만, 
낙지 숨구멍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S/U 평소같으면 30cm 이상의 
큰 낙지가 잡혀야하는 시기지만, 
고수온 영향으로 지금은 
산란장 바로 부근에서 
이렇게 손바닥만한 어린낙지만
겨우 잡히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고수온 현상.

[반CG] 
지난 8월과 9월 무안 해역 평균 수온은 
29.4도와 28.2도로 지난해 대비
각각 2도 가량 높았습니다.

낙지의 생존 적정 수온은 18도 안팎인데, 
지난 7월 산란기에 태어난 
어린 낙지들이 28도 이상의 고수온 현상을
견디지 못하고 죽어버린 겁니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2시간 동안 펄을 뒤져 
잡은 낙지는 모두 10마리로
평소 어획량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 INT ▶ 김대중 / 무안군 망운면 어촌계장 
물이 들어올 때 바닷물을 만져보면요. 
꼭 목욕탕 열탕 물 있죠. 그런 물이에요. 
그러면 낙지들이 다 데쳐져서 
죽어버리는 거죠.

인근에 위치한 낙지 위판장.

낙지가 가득차 있어야 할 붉은 대야는
80%가 물만 채워진 채 텅텅 비어있고, 
위판은 시작한지 5분만에 
끝나 버리기 일쑵니다.

[반CG] 실제로 
제철을 맞은 낙지의 이달 위판량은 
16만 천여 마리로 작년 10월에 비해
60% 감소했습니다.

[반CG] 가격 역시 위판 기준으로 해도 
전년의 2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금낙지'가 된겁니다.

◀ INT ▶ 임혁 / 목포수협 무안수산물위판장장
예년 대비 낙지 폐사율이 상당히 높고 
바다 수온이 높으면 낙지를 잡으시는 주낙 어민들의 이 주낙에 낙지가 안 걸리기 때문에
낙지가 뻘 속 깊이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
어획량이 감소하는..

오는 주말로 예정된 무안 갯벌낙지축제는 
'낙지 없는 낙지축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INT ▶ 이세실리아 / 낙지 요리 전문점 사장
재료 소진이 너무 빨리 될까 봐 그게 걱정입니다. 지금부터 저희들도 비축을 해 놓긴 해놓는데 많이 안 나오니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무안 낙지를 강조하면서도
새우와 전어 등 지역의 수산물을
종합하는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습니다.

◀ INT ▶ 나제철 / 무안군 해양수산과장
무안 지역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
축제를 낙지뿐만 아니라 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농산물 전반적인 먹거리*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어민들은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인
산란기 금어기를 6월 초로 당기는 등
기상이변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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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경찰, 검찰,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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