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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으로 물든 갯벌...칠면초 '절정'

문형철 기자 입력 2024-10-16 16:01:01 수정 2024-10-17 05:51:04 조회수 104

◀ 앵 커 ▶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 일대에는 
칠면초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식 면적이 크게 늘어 
더욱 화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종이 위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드넓은 갯벌이 선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칠면초 군락지는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화려함을 마음껏 뽐내며 장관을 연출합니다.

◀ INT ▶ *허성은 / 경남 진주시*
"노을 같은 느낌도 들었고, 이런 모습을 처음 봐서 놀랐습니다."

◀ INT ▶ *장지현 / 부산광역시*
"너무 좋습니다. 저는 이게 라벤더인 줄 알고, 라벤더가 바닷가에 왜 심어졌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여름부터
조금씩 붉게 물들기 시작한 칠면초는 
계절의 발걸음에 맞춰
절정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순천만 일대의 칠면초 군락지 면적은
축구장 5개에 해당하는 
3만 5천 제곱미터.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한창 싹을 틔우는 3월부터 5월 사이에 
많은 비가 내려 생육이 활발해졌고,

갯벌 복원 작업으로 
서식 환경도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 INT ▶ *최정민 / 순천시 해양수산연구사*
"(갯벌) 복원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해수 소통이 원활하게 되면서 칠면초들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염생식물인 칠면초는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과 저장 능력을
4배 이상 높일 수 있어
생태 환경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부터는 
과거에 있었던 칠면초 군락지를 
복원하는 작업도 
순천만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 INT ▶ *박성봉 /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대표*
"다양한 동식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생태환경 제공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만 갯벌의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는
칠면초의 화려한 빛깔은 
다음 달 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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