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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내렸다”.. 늘어나는 폭우피해

박종호 기자 입력 2024-09-22 11:53:16 수정 2024-09-22 17:27:40 조회수 69

◀ 앵 커 ▶

이처럼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지역에서는
주택과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본격적인 조사와 함께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 리포트 ▶

마을 진입로에 차량 한대가
물에 잠긴 채 멈춰서 있습니다.

지붕만 보이는 집 주변으로 생활도구가 둥둥 떠다닙니다.

[S/U] 2시간 가까이 내린 비가
만조와 겹치면서 마을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을 피해 집을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 INT ▶이기영 해남군 문내면
저기서 걸어왔어요. 여기까지 빠져가지고 옆집부터 갔죠. 어르신들 계시니까 그래서 동네 젊은 사람 부르고 이장 전화해서 엎어가지고 우리 집에 모시고...

저지대나 하천 인근 등의 주택과 상가들이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고,
수확기 벼 등 농작물도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 INT ▶ 김병윤 영암군 독천면
다 잠겼어요. 저기 둑은 다 무너지고, 강둑 위로 물이 넘쳐가지고 논도 다 잠겼습니다. 그래서 이쪽이 엄청 심해요 상태가...

특히 장흥에서는 창고에 있던 양곡 400톤이
물에 잠겼습니다.

시간당 최고 100밀리미터가 넘게 내린 비로
도로와 하천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전남지역 소방서에만 천 백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물폭탄을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15개 시군 6백여 명의 주민들은 물이 빠지면서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 INT ▶김소애 해남군 문내면
비가 엄청 왔어요. 생전 처음입니다. 그렇게 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누구 부를 수도 없고 그랬는데... 무섭더라고, 물이 무섭다더니..

배수 작업이 끝난 도로 75곳은 차량 통행이
재개됐지만 일부 도로는 여전히 
통제 상태입니다.

비가 그침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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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박종호 jonghopark@mokpombc.co.kr

출입처 : 전남도청 2진, 강진군, 장흥군, 함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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