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라남도의 최대 현안은
광주 민간공항 무안이전과 전남국립의대
설립입니다.
그러나, 이 핵심 현안 두 가지는
광주와 전남, 전남 서부와 동부의
정치권과 지역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심각한 지역분열과 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END ▶
◀ 리포트 ▶
전남의 핵심현안인
광주 민간공항이전과 전남국립의대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문제와
맞물려 무안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전남국립의대설립은 순천대의 거듭된
공모불참의사로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민간공항 이전문제는
광주시와 무안군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전남 국립의대설립은 좁게는 목포대와 순천대,
넓게는 목포시와 순천시의
극명한 이해관계 대립에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이 한 몸이고 전남이 하나라는
공동체적 인식이, 이 두가지 사안에서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과거부터 이어져온 역사적 과정에 따른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존중받지 못하고
지역의 이해관계와 힘, 즉 경제력의 논리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차기 선거에서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도
힘의 논리에 좌우되면서 합리적 의사결정보다는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광주와 목포공항을 대체하고 특히, 군공항에
얹혀사는 광주 민간공항 기능을 흡수하기 위해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3천억여 원을 투입해 건설됐습니다.
광주시가 당연히 민간공항을 우선 보내고
광주 군공항 이전을 논의했더라면
"무안주민들이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일 수 있었을까"하는 반문이 나옵니다.
◀ 전화INT ▶이정록 전남대 지리학과 명예교수
"무안공항이 개항할 때 광주가 가지고 있었던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넘겼어야 합니다.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무안사람들은 광주의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남국립의대설립을 두고도
이와 비슷한 극심한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설립방식 선정위원회가 지난 12일
1개 의과대학·2개 대학병원 신설이라는 방안과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설립방안 등을 확정했습니다.
대통령 한마디에 물건너갔던 공동의대가 다시 등장했고 목포대는 "전남도가 이에 대해
확약을 받아와야한다"며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천대는 대학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공동의대 추진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부가 의대신설을
결정해야 한다며 공모불참을 계속 고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라남도가 순천시에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비춰지면서 김영록 지사도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김영록 전남도지사*9월4일 도정질의*
"권한이 없는 (전라남)도의 행위라고 하면서
전라남도 하는 일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것부터가 이율배반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두가지 현안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등장한 정책들이지만
광주와 전남, 전남과 전남의
극심한 내부 갈등으로 번지면서 차라리 하지
않음만 못하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해야하는
광주전남 정치권이 미래를 내다보기보다는
소지역주의에 매몰돼 한 치 앞에 이익만을
쫓으면서 대의와 정의를 존중했던
호남정치를 실종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MBC NEWS 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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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