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계를 붙잡은 맛,
K푸드의 원류 남도미식 순서입니다.
옛부터 포구가 발달했던 나주는
오가는 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홍어를 접해
지금은 삭힌 홍어의 고장으로 불리는데요.
이 홍어를 잡채부터 떡, 식해까지
다양한 요리법으로 풀어내
미슐랭 쉐프들까지 그 비법을
배우러 찾아왔다는 천수봉 명인을
서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고려에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육지의 가교였던 나주 영산포.
[반CG] 당시 신안에서 홍어를
배에 싣고 나주 영산포로 오는 사이
발효가 이뤄지며 '삭힌 홍어'가
탄생했습니다.
S/U 옛 영산포구가 있던 자리에 생긴
홍어의 거리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가게마다 이렇게 전국으로 나갈
택배 물량을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 INT ▶ 오평주 / 나주 'ㅎ' 수산가게
바다를 접해보지 않은 충청북도는
아예 홍어를 홍어의 '홍'자도 모르다가
근래 들어서는 홍어를 그분들이 더 찾아요.
건강식품이고 기호식품으로 많이 찾아요.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별미가 된 전남 홍어.
그 중에서도 명인의 홍어 요리가
특별한 이유는 호불호를 넘어서기 위한
도전에 있습니다.
실제 지난 남도음식 축제에선
홍어만으로 13가지 음식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고, 미슐랭 스타 쉐프들이
찾아와 비법을 배워가기도 했습니다.
◀ INT ▶ 천수봉 / 나주시 남도음식 명인
홍어를 말려서 잡채도 했고,
나주에 배가 있잖아요. 그래서 홍어 물회도
하고 홍어 껍질로 묵도 만들어요.
전남지역에선 여전히
상가와 잔치같은 희비가 엇갈리는
대소사마다 함께 하는 홍어.
이처럼 귀한 음식을
모두와 나누고 싶은 명인의 뜻이 담긴
주방에선 특유의 코를 찌르는
홍어 향이 사라지는 날이 없습니다.
◀ INT ▶ 천수봉 / 나주시 남도음식 명인
빵이라든지 과자, 쿠키 같은 것에
다양하게 홍어를 활용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갈 수 있는 그런 요리를 저는
만들고 싶어요.
전라남도는 지난 4월부터
홍어 식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에 나서는 등 남도 홍어를
알리기 위한 홍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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