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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빚,사라지는 상가'..도심 활력소 자영업의 위기

허연주 기자 입력 2024-09-09 09:27:45 수정 2024-09-09 18:07:40 조회수 145


◀ 앵 커 ▶

거주 인구가 떠나면서 원도심은 빈집과 더불어
상가들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자영업의 상황은 도심 활력도의 한 지표인데요.

도시재생선도사업 10년을 진단하는
목포MBC 기획보도 '목원동로그'

자영업의 현주소를 
허연주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년 전 직장을 떠난 뒤 
요리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박석민 씨.

목포 원도심을 새로운 출발지로 
삼았습니다.

◀ INT ▶ 박석민 / 식당 운영
"주변에서도 왜 (원도심) 쪽에서 하려고 하느냐 이런 걱정을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여기가 좋아요. 왜냐하면 역장하면서 이 주변 사람들하고 많이 알게 되고 고민을 같이 했잖아요."

[ CG ] 최근 4년 사이 전남의 자영업자는 
10% 가량 늘었습니다.
박 씨처럼 은퇴자 등 고령층의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 INT ▶ 안중섭 /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1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하고 월급을 받는 근로자로 재취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게 많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문제는 개업하는 업소의 증가세보다 문을 닫는
가게가 더 많다는 겁니다.

[반투명 CG ] 평균 소득은 크게 줄어든 반면
부채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견디지 못한 자영업의 폐업률이 115%에 
이르고 있습니다.

◀ st-up ▶
50년 간 주민 곁을 지켰던 이 사진관도 머지
않아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구가 빠져 나가는 상황에서 경기 부진에다
경쟁마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 김광영 / 사진관 폐업 예정
"한창 때는 하루에 사진을 1만 장 정도 찍었어요.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갑자기 딱 정리를 해보니까 아, 눈물도 나고 마음이 답답하고 이게 내가 늙었구나.."

[ CG ]목포 원도심의 공실율은 장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고, MBC가 전수조사한 결과 
업종에 예외 없이 목원동 전체에만 300곳이 
넘는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의 역외 유출과 
2차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청년고용 부진 장기화 등 
악조건이 겹쳐 미래 전망 또한 밝지 않습니다.

평범하고 느슨한 처방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 CG ] 일자리 창출, 의료,교통,교육 같은 정주 여건의 개선, 생활인구 유입과 전자상거래 
확대 지원, 창업 교육 등을 포함한 획기적인
복합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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