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나전칠기 박물관 건립 문제를 논의할
시민공론화 위원회가 분란에 휩싸였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박물관 건립과 손혜원 전의원의
기증이 연계돼 있어, 공론화 위원회의
결론을 사실상 압박하는 모양새 입니다.
신광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혜원 전 의원은
투기논란에 휩싸였던 지난 2천19년 1월,
목포근대역사거리 창성장 앞 창고건물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통 CG ] 손 전의원은 이 공간을 포함한
토지 10필지, 598㎡와 건물 8곳 490㎡,
나전칠기 공예품 294점을 지난해
5월 목포시에 기증하기로 협약했습니다.
[ CG ] 건물 감정가격은 4억5천5백만원,
나전칠기 공예품은 33억7천4백만원의
감정가가 나왔습니다.
목포시는 기증품을 기반으로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지만, 손 전의원이 기증할 부지가 좁고
인근 건물을 매입하는데 주민반대가 심하다는 이유로 다른 장소를 물색합니다.
[ 통CG ]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된
박물관 건립 후보지는 갓바위 문화도시센터와, 창성장 앞 창고, 조선내화, 신안교육청 등 4곳.
◀ INT ▶임진택 목포시 도시문화유산과 팀장
/294점의 어떤 작품들을 이렇게 크기라든지 이게 전시공간을 하고, 또 전시공간을 위해 부대공간까지 필요했는데, 그게 손의원님께서 주시겠다는 그 10필지가 그정도 면적이 좀 안나왔다는.. /
[ CG ] 근대역사거리 부지가
사실상 박물관 건립 후보지에서 배제되면서
손 전 의원의 크로스포인트 재단은
지난해 12월 문체부에 재산처분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통CG ☏INT ▶ 손혜원 전 국회의원
/이거는 기부가 이미 다 물건너가서 끝난 거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본인들(목포시)이 여기다
박물관을 안하겠다고 해서 이것이 문체부에서 허락을 안한 거를 다 알고 있어요. 우리가.. /
손 전의원의 토지 기부가 사실상 무산된 지
6개월이 지나 시민공론화위원회가
출범 했습니다.
위원회는 부지 보다는 기부받은 공예품
294점에 촛점을 맞춰 박물관 건립의
가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입니다.
◀ INT ▶ 김종익 시민공론화위원장
/소위 나전칠기 작품을 어떻게 이것을 보존할 건가, 활용할 건가, 박물관을 지울건가, 수장고를 지을 건가 이런점들에 대해서 좀 관심을 좁혀주시는것이.. /
손 전 의원측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 통CG ]◀☏ INT ▶ 손혜원 전 의원
/ 제 물건들이 제대로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면, 저는 이거는 가만히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겁니다./
공론화위원회에 주어진 시간은
오는 10월까지 두달여.
사실상 결론을 압박 받는 공론화위원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광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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