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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경찰관 매달고 질주..'악성 사기' 사무장 구속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8-27 13:28:28 수정 2024-08-27 18:25:41 조회수 191

◀ 앵 커 ▶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을 상대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아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뜯어낸 
전직 법무사 사무장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검거 과정에서 
차량에 경찰관들을 매단 채 
도심에서 아찔한 질주극까지 벌였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승용차가 
운전석 문을 연 채 내달립니다.

사람 두 명을 운전석에 매단 채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는 승용차.

매달려있는 2명은 운전자인
사기 피의자를 체포하려는 경찰관들입니다.

안간힘을 써서 버텨보지만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한 경찰관이 굴러떨어집니다.

결국 담벼락으로 돌진하는 차량.
멈춰선 차량에서도 저항하던
남성은 끝내 검거됐습니다. 

◀ INT ▶김요진/목포경찰서 수사1팀 수사관
"차량을 움직이길래 '아. 이게 피해가 커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고 차량이 충돌 후에 멈추고 무사히 검거를 해서 다친 사람이 저희 둘뿐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가 내려진 
50대 전직 법무사 사무장.

지난 2020년부터 4년여 동안 목포의 한 
법무사 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개인 회생 절차를 진행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30여 명에게 법무사 수임료와 수수료 등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st-up ▶김규희
피해자들 민원을 접수한 법무사 사무소에서 
해당 남성을 해고한 이후에도 남성은 
인근에 사무실까지 별도로 마련해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INT ▶심승남/목포경찰서 수사1팀장
"대부분 고령의 노인들 특히 파산 절차를 진행할 정도로 돈이 없는 서민들에 대해서 정확한 개인 파산 절차를 진행하지도 않고 그냥 거짓으로 한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사기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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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희
김규희 gyu@mokpombc.co.kr

출입처 : 경찰, 소방,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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