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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낙선..호남 출신 지도부 선출 또 실패

송정근 기자 입력 2024-08-19 16:57:02 수정 2024-08-19 19:13:36 조회수 82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광주 전남은 또 한 번 선출직으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의 심장을 자처하고
당원도 많은 광주전남이지만
민주당 내에서 정치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민들의 의사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통로가 
일단은 사라졌다는 점에서도 위기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한 비수도권 지역 후보였던
민형배 후보가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9.05%로 
8명의 후보 가운데 7위를 기록해
상위 5명에게까지 주어지는
선출직 최고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광주 전남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득표율이
최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광주 전남 민주당 권리당원이 20%를
차지하고 있어 호남의 선택이 
서울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그동안의 예상이 틀린 겁니다.

(현장음)민형배/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정당입니다. 모든 지역에서 표가 나와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최고 위원 8명 가운데 비수도권 지역 출신 후보는 저 민형배뿐입니다."

광주 전남 의원들의 
지도부 입성 실패는 최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보자면 전남 서삼석, 광주 송갑석 의원에 이어 이번에 민 의원까지 모두 3차례 탈락입니다.

민 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고 있고,
광주 전남 출신의 세 번째 낙선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정원/광주 남구 사직동
"호남 사람으로서 좀 서운하고 모든 것이 민주당에서 옛날같이 안 한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들어갑니다. 앞으로도 호남을 챙겨주시고 건강한 민주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지난 2023년
최고위원에 낙마했던 송갑석 의원을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처럼
민 후보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고려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전북 출신인 한준호 후보가 
이미 최고위원에 입성한 상태이고,

대선 등을 고려할 때 열세 지역인
영남과 여성 청년을 우선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지병근/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민주당이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최고위원직을 영남권에 배당하는 이런 것도 가능하겠죠."

이번 민 의원의 낙선으로
호남과 지역을 대변할 목소리가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수도권 중심 정당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민주당에서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력과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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