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영암군에 24년 만에
소아청소년과가 문을 열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건데,
그동안 타지역으로 소아과를 오가야했던
부모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소같으면 한산했을 시간인
농촌마을 보건지소.
오전부터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엄마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영암군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지역 보건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하고
운영을 시작한 첫 날입니다.
기본 진료비는 천 원 수준,
일반 병원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아플 때마다 30분에서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타지역 병원을 찾아야 했던
부모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 INT ▶이선미 영암군 삼호읍
목포 병원이 멀어요. 여기 보건소는
가까워서 좋아요
소아청소년 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24년 동안 소아청소년과가 없었던 영암군.
지난해 모금된
고향사랑 기금 12억 원 가운데
4억 원을 투입해 전문의와 간호사를
채용하고 소아과 검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월,수,금요일에는 삼호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에는 영암군보건소에서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 INT ▶우승희 영암군수
"일자리와 정주여건 때문에 지방을 떠나고 지방소멸위기에 처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행정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요, 평소 우리 주민들께서 아이가 아프면 옆 지역으로 간다, 소아과가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주셨습니다. "
영암군은 내년에도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지정기부 형식의 소아청소년과
기금 조성을 시작할 계획.
오는 2027년 개원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지킬 필수 의료기기를 구입하기 위한
지정기부도 진행하는 등 '고향사랑'의 힘으로
농촌마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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