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일 이어지는 장마에
온통 잡풀로 뒤덮였는데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보행로가 있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통행에 불편을 겪은 보행자들이
차도로 다니면서 사고 위험까지 높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람 다니는 길에 잡풀이 가득해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왕복 4차선 차도를 따라 길이 300m,
폭 2m로 설치된 보행로가 잡초투성이인 겁니다.
한가운데 버스정류장이 있고
근처에는 160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도 있어
통행량이 적지 않지만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
◀ SYNC ▶무안군 일로읍 주민
"운동을 하다가도 이리 걸어갈 수도 있고 한데 여기서 뱀 나오게 생겼어요. 봐보시오. 누가 여기서 버스를 타겄소?"
◀ st-up ▶김규희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인도에 잡풀이 무성해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주민들은 보행로를 놔두고
차도 갓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면서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있습니다.
◀ INT ▶박영길/무안군 일로읍
"인도 길에 풀이 잡초가 우거지니까 아주 차도로 다니니까 위험하죠. 차가 오니까 위험한 적이 한 번 두 번 아니에요."
해당 보행로는 전라남도가 지난 2014년
지방도 확포장공사 일환으로
1억 원을 들여 조성해 현재는
도로관리사업소가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곳.
도로관리사업소는 인력이 적어
민원 위주로 먼저 작업하다 보니
해당 장소까지 미처 관리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 SYNC ▶전라남도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8분밖에 안 계세요. 인력이. 전라남도 다 하는데 근데 이제 매번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계속 나가는데..이쪽은 최근에는 아예 민원이 없었거든요."
취재가 시작되자 전라남도는
해당 보행로의 잡풀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고,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내 보행로 제초작업을 추석 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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