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립국악원의 주먹구구식 운영과
관련한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원감 대신 회계 업무를 맡아온
국악원의 교수가 이번에는 학부모의
이름을 도용해 수당을 부풀려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목포시립국악원의
전체 예산은 1억 5천800여 만원.
이 가운데 35%인 5천500만원이
가을 국악대향연과 원생발표회, 두 차례
정기 공연의 인건비 등으로 지출됐습니다.
실제로 두 차례 공연에서
인건비를 받은 A씨.
하지만 A씨는 두 공연에서
본인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분이 있던 시립국악원 교수의
요청에 따라 시에서 입금받은 돈을
다시 특정 계좌로 재입금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 SYNC ▶ A씨/국악계 관계자
(노동을 제공한 사실이 전혀 없으신 거죠?)
네 하나도 없고요. 그냥 입금만 되면
바로 연락이 와서 돈을 인출해 주라
그쪽으로 뱅킹해줘라 이런 말밖에 안 했어요.
[CG] 실제 A씨의 거래내역서에는
시청에서 수당 명목으로 입금된 돈이
특정 계좌로 재송금된 사실이 확인됩니다.
해당 교수도 A씨 계좌와 지인 계좌 등을 거쳐
자신이 수당을 챙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CG] 교수는 취재진에게
"당시 공연에 제자들이 분장을 도왔고,
제자들의 수당을 나눠주려한 것"이라며
"인건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전문분장자격증이 있는 학부모의 이름을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국악원의 회계를
10여 년 동안 전담해온 상황.
이같은 금전 의혹까지 제기되자
목포시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 SYNC ▶ 목포시 관계자
지출을 취소하고 그분들한테 다시
회수를 받아야 되겠죠...조례가 너무
부실하다 보니까 저희도 이제 법률
자문 같은 걸 받고 처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목포시가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가운데
해당 교수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연가를 내 해당 과목 수업은 중단됐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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