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목포시립국립국악원에서
엉뚱한 '발레' 과외가 수년간
이뤄졌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관리주체인 목포시가
특정 교수에게 예산 등의 운영을
사실상 내맡기면서 국악원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시가 관리하고 있는 예술단체는 모두 5곳.
4곳은 모두 예술단으로
단원들의 정기공연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시립국악원은 유일하게
예술 교육기관으로 분류됩니다.(반CG)
예술단에는 행정업무 담당자가 있고,
외부 출연료 등 공적 수입을
시 계좌로 관리합니다.
그런데 시립국악원 내 모든
수강료 관리는 물론 1억 3천여 만원에 이르는 예산을 10여년간 소속 교수 1명이
담당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의 수강료 역시 시 계좌가 아닌
교수 개인 계좌를 통해 받고 있었습니다.
◀ SYNC ▶ 목포시립국악원 교수
이게 단체 통장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은데
저희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목포 시립국악원 고유번호증 자체도 없어요.
조례상 이같은 업무는 원감의 역할.
목포시와 해당 교수는 업무처리 속도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입니다.
◀ SYNC ▶ 목포시 관계자
원래 옛날에는 원감님이 행정업무를
돌봐주셨는데요. 원감님께서 연세가 있다보니
컴퓨터나 그런 것은 약간은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저희를 도와주게 된..
그런데 현 원감의 말은 달랐습니다.
◀ SYNC ▶ 목포시립국악원감
아니요. (업무가)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냥 되는데. 어느날 그렇게 하여튼
회계업무를 딸한테 맡기게 시청에서
암암리에 그렇게 돼버리더라고요.
실제 해당 교수는
국악원감 출신인 현 박수경 의원의 딸이자
최근 불거진 국악원 발레수업 논란의 당사자.
박수경 의원이 1996년부터
2014년 3월 3일까지 원감으로 근무한 뒤,
바로 그 다음달인 4월 목포시립국악원에
교수로 채용돼 어머니의 역할을
이어받은 셈입니다.
사실상 가업처럼 운영되면서
시 소속 단체임에도 목포시는 별다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상황.
실제 국악원 근태관리는 주5일
4시간 근무 규정 아래 어떤 감독도 없고,
조례상 국악원의 운영 등과 관련해
설치하도록 한 위원회도 설립 이래
단 한번도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 SYNC ▶ 목포시립국악원 관계자
지도교사라고 올라갔는데
여기 공연한 사람은 페이가 50인데,
사람들은 80씩 나갔습니다.
원감님 짚고 넘어가셔야 됩니다.
이게 무슨 돈인가..뭔가 이야기하면
거기서 다이렉트로 오니까 안하고 싶다고...
문제가 불거지자
목포시는 시 계좌를 개설해 시립국악원의
회계 업무를 바로잡는 등 개선하겠다며
뒤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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