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전동킥보드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각종 사고도 그만큼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광주에서는
헬맷도 쓰지 않은 채 킥보드 한 대를
함께 타고 가던 남성들이 버스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도심의 한 골목에서
남성 두 명이 함께 탄 킥보드가 달려갑니다.
교차로에 진입하는 순간,
직진하던 버스와 부딪힙니다.
지난 주말 새벽 5시 반쯤
광주의 한 교차로에서
전동 킥보드와 회사 통근버스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 st-up ▶
이곳에서 킥보드를 타고 오던 남성 2명은
1차선에서 직진하던 통근버스와
이곳 교차로에서 부딪혔습니다. //
이 사고로 킥보드를 운전하던
20살 남성은 병원에 옮겨진 지
하루 만에 숨졌습니다.
같이 킥보드를 타고 있던 다른 남성은
나흘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숨진 남성은 육군 병장으로
휴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안전모를 쓰지 않고
한 개의 킥보드에 함께 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INT ▶목격자 (음성변조)
"어디 건물을 들이받은 줄 알았어 나는, 그래서 나온 거예요..킥보드 넘어지고 사람 쓰러지고.."
[ CG ]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전국에서
모두 1만 3천여 명이 부상을 당했고
141명이 숨졌습니다. //
전동 킥보드를 탈 때는
헬멧을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타는 것은 불법입니다.
하지만 킥보드 업체에서
헬멧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 보니,
헬멧을 쓰지 않고 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 INT ▶허준 /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개인형 이동장치의 경우에는 자동차와 다르게
범퍼라든지 에어백이라든지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안전모는 최소의 장치라고 생각을 하시고.."
경찰은 숨진 킥보드 운전자가
술을 마신 상태였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통근 버스 운전자의 과속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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