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연일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노후 주택에 살거나, 빈집을 곁에 둔 분들은
혹시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하셨을 텐데요.
인적이 끊긴 빈집은 관리와
철거도 어려워 지자체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격을 맞은 듯 대문 지붕이 내려앉았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담 안을 살핍니다.
오래된 집인 데다, 며칠간
많은 비가 내린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붕괴 당시 집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 st-up ▶
"원래 목욕탕 통로로 사용하던 곳이라서
왔다 갔다 하는 손님들이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이후 비가 내릴 때마다
추가 붕괴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안은 더합니다.
기와에 쓰인 석면 탓에
곧장 철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통제선으로 접근만 막아뒀습니다.
◀ INT ▶ 이종옥 / 마을 주민
"중간중간 비 올 때마다 세 번쯤 무너졌어요. 오늘은 비가 안 오니까 그렇지 어제도
무너지고. 나이 드신 분들이 (목욕탕이)
가까우니까 이쪽으로 많이 오고 하는데..."
사람 발길이 끊긴 빈집은 더 골치입니다.
비가 그쳤지만, 옥상에서 흘러내린 빗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내 집과 맞닿아 있어도
손 쓸 수 없어 마냥 지켜봐야 합니다.
◀ INT ▶ 빈집 인근 주민
"오래됐어요. 방치된 지가...전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위험이 있죠. 무섭긴 하죠."
지자체도 정비 사업을 매년 하고 있지만,
함부로 철거하거나, 손대기가 쉽지 않습니다.
◀ SYNC ▶ 전라남도 관계자 (음성변조)
“(강제) 직권 철거 같은 경우는 소송 위험도 있고 절차도 많이 복잡하거든요.”
[CG]
전남에서 빈집인 단독주택은
모두 8천700여 가구.
철거 대상인 곳도 2천 가구가 넘습니다.//
장마철을 지나 곧 다가올 태풍까지
안전사고 가능성이 큰 만큼,
보다 확실한 관리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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